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속빈 장사’에 “속 타네”
2012-02-14 임수영 기자
최근 실적을 발표한 사조대림과 사조해표는 지난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매출액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부실한 사업내역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4% 늘어난 3천714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 하락한 8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51.6% 감소한 73억원에 그쳤다. 부채총계도 1천3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00억원 가량 늘었다.
사조해표는 곡물가·육가·어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조해표의 주력 사업 부문인 유지류·대두박·참치 등이 모두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의 태풍권에 있었던 탓이다.
사조해표 영업익은 전년 대비 69.9% 하락한 59억6천6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6.9% 급감한 4억5천500만원에 그쳤다. 매출액만 5천3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최근 5년간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실적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은 ‘들쑥날쑥’하며 전반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2007년 200억대였던 영업이익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사조대림의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조해표는 2007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로 돌아서며 2009년 257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다시 두 자릿수인 59억원까지 추락하며 최근5년간 최악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및 순이익 손실 주요 원인에 대해 사조대림 관계자는 “전기 일회성 대손충당금의 환입 및 당기 투자에 의한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의 증가”라고 공시했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 사조대림 관계자는 “아직 감사 중이라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