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회장 한숨 돌렸네" 천덕꾸러기 코오롱글로벌 효자로 거듭나

2012-02-14     정회진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천덕꾸러기에서 효자로 거듭나 이웅열 회장의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관련 계열사를 합병한 뒤  실적과 주가가 3개월째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기존 코오롱건설로 계열사인 코오롱아이넷, 코오롱B&S를 흡수 합병해 사명을 바꾼 회사.코오롱아이넷은 무역, IT, 유통을, 코오롱B&S은 수입 자동차 회사로 다방면을 아우르는 종합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수 합병 전 코오롱건설의 실적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합병으로인한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실적이 상승세로 턴어라운드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실적은 감소추세에서 극적으로 흑자 전환됐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천만원으로 전년 2천만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7천만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00만원의 이익을 냈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건설사업부문의 사업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매출성장 및 손익구조 안정화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만해도 코오롱건설의 영업이익과 재무건전성에는 모두 빨간불이 켜진 상태였다.

2006년 영업이익은 1천117억원에서 2010년에는 7천만원까지 적자가 나타났다. 코오롱B&S의 양호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부채비율은 577.4%(2011년 3분기 말 기준)에서 작년 말에는 433.8%로 낮아졌다.

순차입금 역시 자금의 미스매칭 우려가 큰 건설업에 안정성을 높여줘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실적 강세와 기존 건설에서 유통, 무역, IT 등의 사업부가 추가되면서 주가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3개월 새 주가가 4천340원(2010년 12월 28일 종가)에서 5천760원(2011년 2월 13일 종가)으로 32.7% 올랐다.

13일 주가는 한 때 5천89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 주가동향 

                                                                                           

메리츠종금증권 조동필 애널리스트는 "11년 스리랑카, 베트남, 방글라데시에서 수처리시설 총 1천853억원 수주하며 환경부문 해외진출에는 이미 성공했다"며 "향후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아이넷의 해외 네트워크(지사 2개, 사무소 13개)를 활용하여 수처리 중심의 해외수주 확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