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인천 북항 배후지 개발 계획 연말께 확정
한진중공업의 인천 배후지역 개발에 대한 전체 마스터플랜이 올 연말께 나올 전망이다.
한진중공업과 인천시는 북항 배후지역 일대 156만4000㎡(47만3천평)를 신성장동력사업인 LED·신재생 에너지 융합단지를 포함한 준공업 및 상업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잡기 위해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설계에만 8개월 가량이 소요돼 연말이면 전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4일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인천시 산업계획에 따라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이 부지가 허허벌판이라 도로, 하수, 전기, 가스, 오수처리 등의 전체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중 일부를 매각할 경우 6천억원의 개발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매각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지난달 초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안북항 배후부지 용도지구 및 제1종 지구단위 계획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시는 오는 3월까지 시의회 의견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소유의 토지 156만4862㎡ 가 자연녹지에서 상업지역 18만5750㎡, 준공업지역 137만9112㎡으로 용도가 변경된다. 한진중공업은 26년만에 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86년 당시 정부의 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한양의 채무 약 4천300억원을 대신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 지역을 매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988년 당시 '제2차 경제장관협의회'에서 해당부지 용도변경을 골자로 하는 '율도매립지 토지이용계획안'이 통과되면서 개발이익 환수대상에서 제외됐던 부지였지만 인천시와 한진중공업간 개발이익 산정에 따른 견해 차로 용도변경이 지지부진했다.
한진중공업은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는 인천시에 돌려줄 계획이다. 상업지역의 50%, 준공업지역 26%를 인천시에 기부채납키로 했다.
인천 북항배후부지는 청라 경제자유구역 남측에 위치해 있어 제2외곽순환도로, 국제공항, 항만이 인접해 입지가 탁월하고 인근 서구 잠재수요 및 항만 배후부지 특성상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행은 이 지역이 개발되면 약 1조700억원의 건설활동 비용이 투입되고, 생산유발효과는 약 1조6천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