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젤라틴 새우 논란 "식용 젤라틴을 이용했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
중국 어시장에서 젤라틴이 주입된 일명 ‘젤라틴 새우’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라디오방송 중국의 소리(中國之聲) '양광신원'(央廣新聞)은 톈진(天津)시의 한 시장에서 판매한 대하의 몸속에서 젤라틴으로 보이는 투명 물질이 소비자 장(張)모씨에 의해 발견됐다고 11일 보도했다.
톈진시 주부 장씨는 최근 허핑(和平)구 재래시장에서 대하 2.5kg을 구입했다.
이를 손질하던 중 새우의 머리와 몸통 사이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을 발견했다.
장씨는 "시장에서는 새우가 깨끗하고 큰 데다 만져 보니 육질도 탱탱하고 좋아 보였다"며 "집에서 손질하니 껍질이 쉽게 벗겨졌고, 그 안에서는 반투명한 젤리같은 것이 나왔는데 꼭 풀 같았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라틴 새우'로 불리는 이 새우는 유통 과정에서 이물질을 주입해 소매상에 납품돼 대부분의 수산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새우의 무게를 20~30% 늘리는 데다 해동한 냉동 새우를 생새우처럼 통통해 보이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어 유통업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다는 게 수산시장 소매상들의 전언이다.
어시장 내 한 상인은 “탱탱한 새우를 만들기 위해 젤라틴을 주입한 새우가 많은 어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면서 “새우가 해동 과정에서 몸이 작아져 젤라틴을 주입하면 신선해 보일 뿐만 아니라 20%이상 무게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나라에서 허용하는 식용 젤라틴을 주입했기 때문에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톈진시 관련 부문은 최근 발견된 '젤라틴 새우'와 관련해 아직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양광신원'은 지난해 9월에도 톈진시에서 '젤라틴 새우' 가공처를 적발한 적이 있다면서 지나치게 탱탱하거나 큰 새우를 구입할 때는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사진 = 중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