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화재 위험 전기난로 팔고 욕설세례까지"

사용 1시간만에 콘센트서 연기...환불요청 욕설로 응대

2012-02-18     조은지 기자

대형 오픈마켓에서 구입한 전기난로에서 화재로 이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게다가 소비자는 판매자의 욕설 대응에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18일 부산 금정구 부곡2동에 사는 홍 모(남.4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2월 옥션에서 4만원대의 전기난로를 구입했다.

크게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다 갑작스런 한파에 지난 1월 28일 처음 제품을 사용했다고. 전원을 연결한 후 1시간쯤 지나자 난로의 플러그 부분에서 연기가 나더니 금새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현장에 있었던 남 씨가 즉시 전원을 차단해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 해당 난로(좌)와 녹아내린 콘센트.


전기난로 판매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환불 요청하자 판매자는 제품 교환을 제안했다.

홍 씨는 도무지 제품에 믿음이 가지 않아 재차 환불을 요청했고 판매자의 계속되는 환불 거부와 불친절한 태도에 기분이 상해 이름을 물었다. 그러자 “그걸 알아서 뭐할꺼냐”며 엄청난 욕설이 쏟아졌다고.

화가 난 홍 씨는 수차례 전화를 걸어 환불 및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은 판매자의 이름을 확인했지만 답을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옥션 측으로 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역시나 판매자와 조율하라는 무책임한 답이 전부였다고.

홍 씨는 "불량 제품을 판매해 대형 사고가 날뻔 했는데 사과는 커녕 욕설세례라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옥션 관계자는 “판매자를 설득해 전액환불하도록 약속받았다. 또한 판매자에게는 고객관리 차원에서 경고조치 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