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안통하네"..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팀스' 좌초 위기
손동창 퍼시스 회장의 팀스 프로젝트가 암초에 부딪혔다.
퍼시스는 지난 2010년 12월, 연 4천억 규모의 정보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인적분할을 통해 팀스를 설립했다.
동종업계로부터 사실상 위장 계열사라는 비난까지 감수하면서 교구재 시장에 진출했지만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 정책에 대한 정부 제재와 실적악화가 겹치면서 설립 1년만에 존폐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지난 13일 지식경제위원회는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판로지원법)'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사실상 팀스의 정부 조달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
판로지원법 개정안은 대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그 대기업과 같은 종류의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자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4천억 시장을 허공에 날린, 팀스는 실적악화까지 겹쳐 분위기가 무겁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팀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4억1천8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 역시 2억5천600만원 적자를 가록했다. 매출액은 3분기 대비 18.2% 증가한 141억3천100만원을 달성했다.
팀스 재경 담당자는 "인건비 상승과 인센티브, 연차수당 등 각종 판관비가 4분기에 잡혀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스는 정부조달시장 진출 실패 등 미래 먹거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우리사주조합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립학교 등 민자 사업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려면 위장 계열사라는 멍에를 하루 빨리 벗어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사립학교 등 민자사업의 경우, 기존 업체와 사립학교 등과의 관계가 상당히 긴밀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팀스 관계자는 "1월 27일 현재 손동창(9.25%)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16.52%, 우리사주조합은 12%다. 올 1분기까지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될 수 있도록 지분구조개선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도서관 사업, 대학 기숙사 등 민자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위장 계열사라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