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의 뇌 사진 '허위의혹' 진실 공방

2007-08-09     뉴스관리자
최홍만(27)의 뇌 사진에 대한 '허위 의혹'이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제기되면서 진실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KBS 2TV '추적 60분'은 8일 '말단비대증 논란, K-1을 뒤흔들다'편을 방송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가 제기한 의혹을 보도했다. CSAC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청문회에서 최홍만이 1년 전 K-1 라스베이거스 대회에 출전할 당시 네바다주체육위원회에 제출된 그의 뇌 사진과 지난 6월 최홍만이 받은 자기공명영상(MRI)촬영 사진을 비교한 분석을 내놨다.

그 결과 최홍만 머릿 속에서 약 2cm의 종양이 새로 발견된 것을 알아챘다.

알만도 가르시아 CSAC 위원장은 "두 가지 가설이 나올 수 있다"고 전제한 뒤 "1년 만에 종양이 생길 수도 있다. 종양이 그렇게 빨리 커질 경우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그렇지만 최홍만은 고등학교 때부터 종양이 있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네바다주에 제출한 MRI 자료가 허위일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K-1 주최사인 FEG 측과 최홍만 에이전트는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정연수 FEG 한국지사 대표는 "처음 들어본 얘기였다. 오늘 FEG 본사에 확인해 보니 지난 해 네바다주체육위원회에 최홍만의 MRI 사진을 제출한 적이 없었다고 들었다. 최홍만 에이전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어 "네바다주의 경우 MRI 사진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또 MRI 검사는 1년 간 유효하기 때문에 전에 받았던 결과를 토대로 이상이 없다는 진단서만을 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하지만 "이번 일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다. 이 사건을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홍만 에이전트 박유현씨 역시 "상종할 가치가 없다"면서 "FEG 측에서 이번 보도에 대해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또 "최홍만이 미국에서 로버트 브레이 박사에게 검사를 받았을 때 경기를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에이전트로서 더 이상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FEG쪽에 알아 보라"고 책임을 넘겼다.

한편 최홍만은 이날 일본을 들른 뒤 캘리포니아로 건너 가 내분비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FEG 한국지사는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