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오토바이 3주 걸려 고쳤더니 반나절만에 다시 덜커덩~

2012-02-22     강준호 기자

수입 바이크를 구매한 소비자가 부품 수급 지연으로 수리가 늦어진 것도 모자라 수리 하루 만에 동일 하자가 발생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22일 부산시 서구 토성동에 거주하는 한 모(남.24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1월 혼다코리아오토바이 CBR125의 2011년 모델을 400만원에 구입했다.

구입 2개월만인 1월 중순경 오토바이의 기어변속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지정서비스센터로 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부품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뿐 3주가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마냥 기다릴 수만 없었던 한 씨는 결국 본사 서비스팀에 문의했고, 바로 다음날 부품이 조달되어 수리가 마무리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불과 5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어변속이 되지 않아 다시금 AS센터를 찾아야 했다.

한 씨는 “3주간이나 구하지 못했던 부품이 본사 서비스센터로 연락하자 바로 도착했다. 우연이라고 하기는 절묘하지 않냐"며 서비스센터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구입한 지 고작 3개월만에 고장나 사비로 부품을 사서 수리하는 것도 화가 나는데 어떻게 수리완료 후 반나절 만에 다시 고장이 나는 건지...내 오토바이가 저가 모델이라 대충 수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혼다 코리아 관계자는 “부품을 공급받는 곳이 태국인데 작년 8월 발생한 홍수 영향으로 지연된 것"이라며 "고객편의를 위해 부산 혼다코리아 모터사이클 측에 사실확인 후 긴급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장 재발에 대해서는 "가격대에 따라 서비스를 차별화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수리 불량 건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강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