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롯데닷컴, 신혼여행 물품 시간 질질 끌다 환불 안내
2012-02-22 이성희 기자
롯데닷컴이 배송 누락에 이어 사후처리 안내를 번복하는 실수로 소비자를 뿔나게 했다.
22일 경남 통영시 용남면에 사는 허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신혼여행에 필요한 물품 4가지를 롯데닷컴에서 구입했다.
며칠 후 배송된 물품 박스에는 2만5천원 상당의 수영복만 빠져 있었다고. 한개의 물품만 누락된 터라 업체 측의 실수라 생각한 허 씨는 롯데닷컴의 게시판으로 문의글을 남겼지만 ‘접수완료’라는 문자메시지만 올 뿐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기다리다 못해 고객센터에 재차 문의하자 “배송 시 누락된 것 같다"며 맞교환을 안내하더니 급기야 "주문한 사이즈가 품절이니 다른 제품을 선택하든지, 환불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허 씨는 “신혼여행 때 입으려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배송이 되지 않아 애를 태워야 했다. 아마도 처음부터 누락이 아니고 품절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 대기업에서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일해도 되는 건지...”라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품절된 상품은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되던 수영복으로, 물품의 재고가 오프라인 매장 재고와 온라인 재고가 통합 관리되고 있다”며 “고객이 최초 주문시점엔 재고가 있었지만, 교환 요청이 발생한 시점엔 재고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