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오픈마켓서 산 새휴대폰에 연락처와 스케줄 빼곡
오픈 마켓에서 구매한 새 휴대폰에서 사용 흔적이 발견됐다. 하지만 문제의 단말기의 개통 이력에 대한 자료마저 남겨져 있지 않아 이력 추적마저 모호한 상황.
최근 G마켓, 옥션, 인터파트, 11번가 등 대형 오픈마켓이나 유명 포털사이트 까페 공동구매 등 온라인 상으로 구입한 휴대폰 기기에 대한 '중고폰' 의혹이 연이어 제기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에 사는 최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유명 오픈마켓에서 스마트폰을 2년 약정 할부로 구매했다.
도착한 휴대폰을 개봉해 체크해보던 최 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봉인라벨까지 직접 제거한 새 휴대폰 안에 모르는 사람들의 전화번호 19개가 등록되어 있는 것은 물론 '엄마생신'이라고 스케줄까지 등록되어 있었던 것.
판매자에게 문의하자 개통 이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새 제품임이 확실하다며 가까운 LG 대리점에서 기기를 교환을 받으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최 씨는 시간도 맞지 않고 대리점도 멀어, 재찬 교환 요구로 다행히 교환을 약속받았다.
그 과정에서 새 제품이라는 판매자의 주장이 의심스러웠던 최 씨는 휴대폰 개통 이력을 조회해 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고. 결국 유통과정에 의심이 들었지만 확인할 도리가 없자 본지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픈마켓 관계자는 “판매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마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는 답이었다.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문의에는 아직 답이 없고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 씨는 “이런 상황을 단순히 '실수'로 무마하려고 하더니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며 "결국 사용 이력까지 조작해서 판매하는 거라면 아무것도 모른채 피해를 겪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제품 출고부터 소비자에게 판매될 때까지 유통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