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우라늄..모래사장서 바늘 찾기
2007-08-12 뉴스관리자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12일 "다음주 부터 우라늄 시료가 소각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도 시흥의 소각장과 최종 매립지 등에서 과기부,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합동조사반과 함께 잔재물을 찾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앞서 최종 매립지의 매립 방법, 당시 소각 잔해물 매립 장소 등을 파악하는 작업을 벌였으며 굴착기와 방사능을 탐지하는 `디텍터'(ditector) 등을 이용, 시료를 찾을 계획이다.
연구원측은 시료가 소각됐을 경우 당시 소각로의 온도는 높지만 시간이 5-20분 정도로 비교적 짧아 우라늄이 완전히 타지 않고 일부는 재 형태로, 일부는 강도가 다소 약해진 상태로 형태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소각당시로 부터 이미 3개월이 지난 뒤이고 디텍터도 30cm-1m의 가까운 거리에서만 탐지가 가능해 매립지 등에서 이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나 당시 소각업체가 폐기물 소각직전 자체적으로 실시한 측정에서 방사능이 전혀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우라늄이 과연 이곳에서 소각됐는지 여부도 여전히 의문인 상황이다.
이 소각 업체는 모든 지정 폐기물에 대해 소각전 반드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운송과정에서 분실됐거나 도난 등 고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연구원측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유출 경로 추적 결과 정황상 소각장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우라늄이 없어졌거나 도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당시 시료가 1차로 이송됐던 대전 신탄진 폐기물 집하장에서 작업을 했던 인부를 면담 결과 시료가 든 상자의 특이한 모양을 기억하고 재활용을 위해 상자와 구리 도가니를 따로 분류한 뒤 비닐에 쌓여 있던 우라늄을 소각 폐기물로 분류한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일단 분실 우라늄 시료가 소각된 것에 무게를 두고 잔재물 회수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