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마누라 잘못 만나면 내 꼴된다"

2007-08-12     곽예나기자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남의 입 쳐다 보며 돈 벌면 뭐해. 마누라 잘못 만나면 끝인 데..."

12일 오전 11시께 부산 남구 이모(53)씨의 집 안방에서 이씨가 옷장에 허리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32)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치과의사로 일하던 이씨가 7년전 아내의 잇따른 사업실패 등으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자 처지를 비관해왔으며 11일 밤에도 딸에게 전화를 걸어 "살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