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피자' 한판 먹는데 이틀씩 걸려서야 !
2007-08-13 이정재 소비자 기자
콜센터 상담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피자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차를 끌고 오프라인 매장을 찾으러 마포에서 일산까지 6시간이나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매장마다 이 특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만 들었죠.
어이가 없어 바로 다시 콜센터에 전화해서 “왜 사용이 안 되는 것이냐”고 묻자 상담원은 어느 상담원이랑 통화했는지 되묻고는 "안된다"고 대답했다.
화가 나 그냥 있을 수 없어 다음 날 또 콜센터로 전화했죠. 이번엔 주문배달을 원한다고 하자, 상담원은 사이버 특권을 받을 때 가지고 있는 핀 번호를 묻고는 “그 핀 번호로는 사용이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상담원마다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 같아 또다시 전화를 했지요. 이번 상담원은 주문을 받아주었습니다. 결국 이틀 만에 피자를 먹을 수 있게 되었죠.
피자는 받았지만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될 것 같아 고객센터에 항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이후 고객 만족실 실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로 한 번 사과하고는 더 이상 연락이 없네요. 고객센터는 피자 한 판을 공짜로 더 줄 테니 그냥 대충 넘어가자는 식인 것 같았습니다.
정말 이들의 태도가 맘에 안 드네요. 콜센터 상담원들이 교육도 제대로 안 받은 것처럼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도 어이가 없고,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는 태도도 화가 납니다.
소비자를 대하는 미스터 피자의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알리고자 이렇게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
이에 대해 미스터 피자 관계자는 “두 번이나 상담원들의 실수로 고객님께 피해를 끼친 점과 사과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선 실수를 한 상담원을 거듭 교육을 시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보상 문제에 있어서 고객님은 피자로 보상하는 방법이 아닌 우리의 실수로 피해를 보신 부분(6시간 기름 값과 서비스 불만족) 등에 있어 현금 보상을 원하셨다. 사비를 들여서라도 보상을 해드리고 싶지만 현금 보상은 회사의 방침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명백한 우리의 실수이기 때문에 현금 보상이 아닌 ‘VIP 초대권’ 이나 여러 장의 피자 쿠폰으로 고객님을 만족시켜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