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비요뜨'에 녹색 곰팡이 뭉치가!!
2007-08-13 김세명 소비자 기자
나는 지난 6일 서울우유 ‘비요뜨’ 2개(묶음)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동아마트에서 구입했다. 다음 날 개봉해서 먹었는데 처음부터 맛이 약간 이상한 듯했다.
그런데 먹다 보니 그 속에 녹색을 띠는 무언가가 있었다. 자세히 살폈보니 곰팡이 덩어리같았다. 그걸 보는 순간 속이 메스꺼워 견딜수가 없었다.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8일로 표기되어 있었다. 날짜도 안 지난 상품에서 어떻게 이런 물질이 나올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작은 회사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
서울우유 소비자센터에 전화를 해도 “상담시간이 지났다”면서 받지 않았다.
비요뜨 구입 당시 2개를 아래ㆍ위 2단으로 묶어서 팔고 있었다. 곰팡이가 발견된 것은 밑에 있는 제품이었다. 위에 붙어있던 제품의 유통기한은 11일까지였다. 밑에 있던 제품의 유통기한은 가려서 확인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결국 위쪽에 나중에 생산된 제품을 올려놓고 눈속임으로 끼워 파는 게 아닌가 싶었다. 이건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밖에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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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우유 고객만족본부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다. 고객과 통화후 회수하고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겠다.
묶음 상품의 제품이 각각 유통기한이 다르다고 해도 날짜가 지나지 않은 제품은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 것이라 느낄 수도 있다.
묶음 상품의 제품을 묶는 작업은 대리점이나 판매처에서 하는데, 어느 곳에서 작업을 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