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요구 여친 차로 들이받아 참혹 살해
2012-02-22 뉴스관리자
현지 검찰은 뉴저지주 포트리에 거주하는 안모씨(26)가 20일 저녁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여자친구 홍모씨(25)가 헤어지자고 요구한 데 격분해 교차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안 씨는 길거리에서 말다툼한 뒤에 교차로를 건너가던 홍 씨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다.
담당 검사는 조사 결과 안 씨가 자신의 차로 한 차례 홍 씨를 친 뒤에도 또다시 차를 후진시켜 쓰러진 홍씨를 밟고 지나가기를 3차례가량 반복했다고 말했다.
목격자 중 한 명은 자신의 남편이 안 씨가 운전하던 차의 문 손잡이를 잡고 범행을 저지하려 했지만 안 씨가 끝내 "차를 앞뒤로 움직이며 범행을 저질렀고 여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씨는 범행 다음날인 21일 오전 뉴욕주 플러싱에 사는 자신의 친구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당시 거액의 현금과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안 씨가 한국으로 도주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안 씨는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으며, 300만 달러 보석 조건으로 뉴욕 퀸스의 형사재판소에 구금돼 있다.
한국에서 태어난 안 씨는 지난 2009년 미국으로 건너와 미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홍 씨와는 최근 약 1년간 교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