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연료절감기 '있으나 마나'..과장광고 주의

2012-02-22     조영곤 기자
시판중인 자동차용 연료절감기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총 27종의 연료절감기 성능을 분석한 결과 연료 절감 효과는 평균 0.1% 수준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공단 측은 “연비 향상은 전체적인 자동차 시스템을 고려하여 설계가 되어야 하는 사항”이라며 “시중에 광고 중인 연료절감기처럼 자동차 일부 장치의 부분적인 성능만을 고려한 제품의 경우 오히려 성능 저하나 자동차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연료절감기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료절감기를 부착해 자동차에 문제가 생길시 제작사로부터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며 "연료절감기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으므로 공공기관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고 허위 광고하는 제품에 소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료계통, 흡입기, 배기계 등에 부착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고 알려진 연료절감기는 10만~30만원 선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