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한달 남은 2억짜리 덤프트럭 수리 핑퐁만"
하나마나한 AS에 운전자만 발동동.."간헐적 증상 진단 어려워"
"목숨을 담보로 운행하자니 불안하고, 먹고 살려니 무작정 차를 세워둘 수도 없고...죽을 지경입니다."
2억짜리 덤프트럭의 반복적 고장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조차 확인되지 않아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는 운전자의 하소연이다.
타타대우, 볼보트럭, 다임러트럭 등 고가의 상용차 중 유독 스카니아 차량의 경우 AS에 대한 불만이 집중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제보가 들끓고 있다.
2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합동에 거주하는 박 모(남.36세)씨에 따르면 그는 작년 3월14일 스카니아 코리아의 덤프트럭 440 모델을 2억원에 구입했다.
리타더(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의 이상으로 지난해 8월경부터 지속적으로 AS센터를 방문, 수리를 요구했지만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어떤 조치도 받을 수 없었다.
한 달 후에는 본사기술팀까지 나서 직접 동승해 테스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리타더를 분해진단까지 해 봤지만 역시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다른 지역의 센터까지 방문해가면 해결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한결같이 '수리진행이 불가능하다'며 무조건 초기 진단을 받은 센터의 방문만을 권유했다고.
무상보증 AS기간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업무에 꼭 필요한 차량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박 씨의 속만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박 씨의 스카니아 덤프 트럭
박 씨는 “하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놓고도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수리할 수 없다'는 게 무슨 모순적인 이야기냐”며 “차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운행을 하려니 불안해 죽을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스카니아 코리아 담당자는 “해당 차량의 이상 증상이 지속적이지 않고 간헐적이라 정확한 원인 진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초기 진단 여부에 따라 수리를 제한하는 이유를 묻자 “점검 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다른 센터들이 아마도 최초 수리를 진행했던 센터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2월말 전 최종적으로 AS를 위한 차량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신문=강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