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먹통된 휴대폰, 알고보니 번호 싹~뚝?
상담원 실수로 엉뚱한 번호 해지...주먹구구 일처리도 문제
2012-02-25 조은지 기자
무탈하게 사용하던 휴대폰이 갑자기 불통이 된 이유가 통신사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번호해지 때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적절한 보상으로 원만한 합의점을 찾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25일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사는 김 모(여.3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일 저녁 7시경 자신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 상태인 걸 확인했다.
통신망의 문제인가 싶어 KT 측으로 확인요청을 해 본 김 씨는 기막힌 설명을 들었다.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해지 처리됐다는 것.
터무니 없는 답변에 거듭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상담원이 실수로 엉뚱한 김 씨의 번호를 덜컥 해지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다음날 오전 9시경 복구로 14시간 가량 불편을 감수해야했던 김 씨는 KT의 허술한 전산시스템과 개인정보 확인 절차 등을 짚어 이의를 제기했다.
김 씨는 “아직도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황당하다. 사실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원들마다 안내하는 해지 방식에 대해 답 역시 제각각이었다. 내부적으로 해지 처리 방식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모양”이라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상담원이 본인 확인을 철저히 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과실을 인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