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완성차, 2월 판매 회복세…르노삼성 나홀로 격감

2012-02-27     조영곤 기자

국내완성차업계의 2월 판매실적이 전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완성차 판매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6만8천123대를 판매했다.

자동차업계는 1월 대비 늘어난 영업일수, 대기물량 소진, 신차 출시효과 등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동안 판매량이 지난 1월보다 6% 늘어난 3만2천9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 모델’을 앞세운 신차효과와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출고 물량 확대가 실적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지난달 24.1%가 감소한데 이어, 이달에도 전월대비 4.4% 줄어든 2만4천600대 판매에 머물렀다.

기아차는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통해 실적개선에 힘을 쏟는 한편, 오는 5월초 출시가 확정된 플래그십 모델 ‘K9’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국내완성차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과 비교해 11% 증가한 5천814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영업일수 부족과, 창원과 부평1공장 시설 개선 작업으로 인해 공장가동률이 떨어져, 대기 물량이 많았다. 공장 가동이 정상화 되면서 2월 들어 대기물량이 소화됐고  지난달 출시한 ‘캡티바 2.0’ 모델 출시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쌍용자동차는 20일 현재 1천600대를 판매해 지난 1월보다 5%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출시한 코란도스포츠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거워, 이달 실적이 최종 마감되면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완성차 4개사가 실적 개선으로 힘을 받고 있는 반면, 르노삼성은 두 달 연속 판매량이 급감해 당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29.7%가 줄어든 데 이어, 2월에도 3천29대 판매에 머물며 24.1%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출시예정 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가 최근 르노 본사의 소형차 모델을 한국시장에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계획 가운데 하나이며 도입 일정과 모델 등 확정된 것이 없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완성차업계가 신차 출시, 프로모션 강화 등을 통해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