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대형 운용사 주식 펀드 수익률 고전
올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삼성운용 등 일부 대형운용사의 수익률이 오히려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주식형펀드(23일 기준)는 1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가 11.64%를 기록했으며 일반주식펀드(9.69%), 배당주식(9.07%), 중소형주식(6.70%)이 뒤를 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닥 상승률이 강세를 보이면서 중소형주펀드들의 성과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ETF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증시의 영향을 더 받는 레버리지 펀드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반면 통신, 제약 등 경기둔감업종의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부진한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 10억원 이상 펀드중에선 ‘삼성KO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이 26.9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주식-파생재간접]종류A(26.36%),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25.18%)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그런가하면 미래에셋맵스TIGER제약&바이오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맵스TIGER미디어통신 상장지수(주식)은 각각 -6.78%, -5.50%를 기록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운용사별 연초이후 수익률(순자산 200억원 이상)을 보면 41개 운용사 가운데 플러스운용이 14.05%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또한 LS자산운용(13.08%)과 제이피모간(12.77%)이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4.22%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삼성운용 역시 6.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평균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제로인 관계자는 “일반 주식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은 규모가 작은 운용사들이 선전한 반면 규모가 큰 일부 대형운용사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