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탈세. 횡령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받아

2012-02-25     박신정 기자

하이마트 선종구(65)대표이사 회장이 개인비리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선회장의 위법이 드러날 경우 하이마트 경영은 물론 매각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25일 하이마트 선종구(65) 대표이사 회장과 경영진이 국외재산도피와 횡령, 탈세 등의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갖고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와 계열사 5~6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경영 관련 자료와 회계장부,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선회장 개인 비리에 혐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선 회장의 수백억원 회사 자금 횡령과 거액의 탈세 혐의가 금융당국에서 포착돼 검찰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회장은 특히 거액의 회사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선회장과 함께 핵심 측근인 일부 경영진도  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넓히고 있다.


하이마트의 창업주이자 2대 주주인 선 회장은 대우전자 임원 출신으로 IMF 외환위기 이후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대우전자 국내영업부문을 소형 유통업체인 한국신용유통과 합병해 1999년 하이마트를 세워 경영해왔다.


선 회장은 2007년 유진그룹에 하이마트 지분이 넘어가면서 대주주 자리를 내줬으나 유진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겪은 뒤 최근 자신의 지분을 포함 하이마트 주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