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비가 고맙다!" 비수기에도 호황
2007-08-16 뉴스관리자
통상 7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은 주이용자층인 10대 중ㆍ고등학생과 20대 대학생층이 가족,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 게임 이용량이 크게 감소하는 게임업계의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좀처럼 비가 끊이지 않으면서 게임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은 지난해 7월과 올해 동기 전체 회원수가 2천400만명으로 변화가 없으나 평균 동시접속자 수는 지난해 23만명에서 올해엔 24만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의 스포츠게임의 경우 호우가 이어졌던 올 여름철 날씨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피파 온라인의 경우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날씨가 맑았던 시기에 비해, 집중호우가 계속됐던 지난 4일부터 일주일간 동시접속자 수가 10% 상당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30대 이상의 선호도가 높은 야구게임 슬러거는 같은 기간 방문자 수와 매출이 20%씩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게임 리니지2의 경우 지난해 6월말 기준 평균 동시접속자수가 11만명에서 휴가철인 7월말에는 10만4천명으로 6천여명이 감소했으나, 올해는 6월말 12만4천명에서 12만3천명으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게임업계의 한 전문가는 "휴가철에 내리는 비는 게임업계에서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며 "실제로 게임 마케팅 부서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도록 기우제라도 지내야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