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화려한 휴가' 상영 안돼"

2007-08-16     뉴스관리자
경남지역 사회단체가 추진중인 `일해 공원' 내 `화려한 영화' 상영에 대해 합천군이 `상영 불가'를 통보하고 나섰다.

16일 `일해공원 반대 경남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책위는 오는 23일 `일해 공원' 내에서 5.18 민주항쟁을 담은 영화 `화려한 휴가'를 상영키로 하고 이를 허가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3일 합천군청에 보냈다.


대책위는 지난 7월 `화려한 휴가'의 개봉과 더불어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 영화를 `일해 공원' 안에서 상영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해 왔으며, 최근 배급사 측이 영화 상영에 합의함에 따라 합천군에 이같은 공문을 보낸 것이다.

그러나 합천군은 신청 다음날인 14일 공원 수목 훼손과 주민 불편을 이유로 들며 대책위 쪽에 `상영 불가'를 통보하는 공문을 보냈다.

합천군 관계자는 "영화가 합천 지역의 정서에 반하고 영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늦게까지 영화를 상영할 경우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수목 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는 판단에서 영화 상영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합천군의 `상영 불가' 입장을 통보받은 뒤 합천종합사회복지관 내 영화 상영 등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