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 제철소 착수식에 유도요노 대통령 참석 격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사업 추진 4년 만에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일관제철소의 철골착수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이례적으로 공사가 한창인 건설현장을 방문해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협력의지를 재확인했다.
29일 포스코 관계자는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찔레곤 일관제철소 건설부지에서 철골착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08년 2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일관제철소 건설에 대한 투자를 제안하자 이를 계기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0년 8월 합작회사(크라카타우 포스코)를 설립했다.
크라카타우 스틸은 1970년 설립된 인니 최대 국영철강사(정부 지분 100% 보유)로 포스코와 합작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합작사는 지난해 7월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동남아시아 최초로 건설되는 일관제철소는 60억달러가 투자돼 연산 600만t 규모까지 확장된다. 2013년 12월 300만t의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는 포스코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냉연제품 생산 공장으로 2009년 설립된 포스코베트남은 그동안 소재인 열연제품을 포스코로부터 수입해 사용해왔다. 포스코베트남은 열연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는 인니 일관제철소의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도네시아에서 소재를 수입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현재 포스코가 인도·브라질 등 동시 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일관제철소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공사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포스코의 해외 첫 일관제철소이자 포스코 제3의 제철소로 ‘비전 2020’ 달성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제철소 현장을 격려하기 위해 양국 정부의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이번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이례적인 건설현장 방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대한 관심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