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생필품 가격 동결’ 착한 소식에 주가 급반등

2012-03-01     박신정 기자

이마트의 ‘생필품 가격 동결’ 소식에 주가가 급반등했다.


이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가격혁명’전략의 일환으로 주요 생필품 가격을 동결해 물가 안정화에 기여한 바 있어 이번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29일 이마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원(+3.82%)오른 27만1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이마트 주가동향.


최근 이마트 주가가 강도 높은 유통 규제에 비실비실됐던 터라 오랜만에 이뤄진 급반등이었다. 이마트 주가는 지난 9일 52주 최저가인 25만2천500원으로 고꾸라지는 등 대형 유통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9일  '선행' 소식에  주가가 먼저 반응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도 훈풍이 불어 상승세를 거들기도 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1.33%(26.56포인트) 오른 2030.2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세를 탔다.

이마트는 29일을 시작으로 우유와 밀가루 씨리얼 등 14개 생필품의 가격을 1년 동안 가격인상 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커피와 고추장 라면 등 17개 품목은 최대 50% 가격을 인하한 후 3개월간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마트 측은 “수개월 전부터 가격인상 우려가 높은 상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한 뒤 협력회사와 사전기획 ,대량매입, 자체마진 축소 등을 통해 이번 가격동결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품목 외에도 가격이 인상되거나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가격혁명, 최저가 마트를 표방하며 우유 고추장 등 37개 주요 생필품에 대해 가격동결을 시행했다. 당시 가격동결 분위기가 업계로 확산돼 국내물가안정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마트가 한우 유통과정을 대폭 줄이며 최저가 한우라는 파격적인 행사를 벌이자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 들도 줄줄이 가격인하에 나섰다”며 “이같이 소비자 물가가 불안정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마트의 가격동결이  업계 전반에 큰 여파를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 가격상승률은 전년동월비 5.9%, 전월비 1.7% 상승했다. 이중 우유·치즈류, 과자·빙과류, 청량음료 등이 포함된 가공식품은 전년동월비 7.9%, 전월비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정책이 식료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