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 기자 해고 "제작거부 투쟁을 이끈 이유로 해고"
2012-02-29 박기오기자
MBC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됐다.
MBC 사측은 지난 1월 말 보도본부 제작거부 투쟁을 이끈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각각 해고와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 달째 총파업 중인 MBC 노조는 박성호 기자 해고에 대해 "더 나은 방송, 더 나은 일터를 만들고자 했던 기자들의 목소리에 단 한 번도 귀 기울이지 않던 김재철 사장이 엄포 끝에 내놓은 첫 칼부림이 해고라는 데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또한, 연합회는 "MBC 사측이 최악의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며 "공정한 뉴스, 좋은 방송 해보겠다는 후배들에게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다니 몰염치가 없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들의 해고에 대해 MBC노조는 가장 먼저 MBC에서 해고당해야 할 사람은 김 사장 본인이라고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MBC 사측은 내달 5일에도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8명을 추가로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