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빈 눈물 고백, "쟨 100만원도 아깝단 얘기 들어"

2012-03-04     온라인뉴스팀

‘남자의 자격’ 개그맨 윤형빈이 강연을 펼치던 도중 눈물을 쏟았다.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양준혁, 이윤석, 전현무, 윤형빈 등 7명의 멤버들은 자신들을 멘토로 삼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강연에 나섰다.

이날 '청춘에게 고함' 특집에 첫 강연자로 나선 윤형빈은 '내 인생 최고의 쇼'라는 주제로 자신의 무명시절부터의 이야기를 화려한 쇼와 함께 풀어냈다.

윤형빈은 "처음에 레크레이션 강사를 하다 이벤트 MC를 했다. 20대 초중반의 나이인데 매달 500만원 수입을 올렸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모든 수입을 포기하고 개그맨이 되겠다는 의지로 대학로로 갔다. 그런데 무대에 서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동료였던 변기수 등은 기획사와 계약을 했지만 나한테는 '쟨 100만원도 아깝다'는 얘기를 했었다. 포기하고 500만원 벌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하지만 저 사람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게 됐고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게 됐다. 그리고 '남자의 자격'에 출연했는데 연관검색어에 '안웃겨'라고 뜬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민하다 돈을 다 털어서 '윤형빈소극장'을 만들었다. 결혼해야 하는데 (정)경미는 집에서 한숨만 쉬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소극장이 전회매진"이라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형빈은 “나는 ‘남자의 자격’에서 안 웃긴 개그맨이다. 누군가 내 꿈이 국민MC라고 얘기하면 콧방귀 끼고 웃을지도 모른다. 나는 못 웃기고 안 웃기는 사람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윤형빈 쇼의 클라이맥스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내 인생의 쇼는 내가 막을 내리지 않으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외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클라이맥스는 언제입니까? 포기하지 않는 한 끝난게 아니다"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