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교 교과서에 무협소설을 실어!"
진융 무협소설이 루쉰 문장 대체
2007-08-20 뉴스관리자
진융의 무협소설 '천룡팔부(天龍八部)'의 일부 문장이 인민출판사 간행 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린데 이어 베이징시가 고교 국어교과서에 진융의 또 다른 무협소설 '운산비호(雲山飛狐)'의 문장을 삽입하기로 하자 너무 통속적이지 않나 하는 반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홍콩 월간지 쟁명(爭鳴)의 최신호를 인용해 전했다.
베이징시 교과서 개편에서 진융의 무협소설 문장이 새로 삽입되는 대신 루쉰의 명저 '아큐정전(阿Q正傳)'과 주쯔칭(朱自淸)의 수필 '아버지의 뒷모습(원제 背影)' 등이 빠지자 장.노년층의 충격이 컸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일선 고교 국어교사들은 진융의 문장이 교과서에 실리느냐의 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중국 국어 교과서가 지금까지 균형 감각을 잃고 있었다는 점을 뒤늦게 나마 깨달은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최근 들어 중국 고교 교과서는 진융의 무협소설 문장뿐만 아니라 문예 평론가 위추위(余秋雨)의 산문과 통속적이거나 문예성이 없는 문장도 많이 싣고 있는데 이는 중국 교과서가 다원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고교 국어 교과서는 지금까지 심미적이고 감성적인 문장만을 다루고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간에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문장을 소홀히 양날개 중 한날개가 없는 기형이었다고 잡지는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