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석조 회장, 편의점 시장 꽉잡고 성공 CEO반열에

2012-03-07     박신정 기자

보광훼미리마트 홍석조 회장<사진>이 활짝 웃었다.


유통업계가 유례없는 한파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독야청청 나홀로 호황을 맞고있는 편의점 사업과  맞물려 관련업계 부동의 1위 훼미리마트가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 회장은 법조인 출신 경영자에 대한 일부 우려섞인 시각을 대표 취임 5년여 만에 매출 규모 3조원대 회사로 성장시킴으로써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홍석조 회장은 지난 1976년부터 검찰에 발을 들인 후 대검찰청 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국장, 광주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으로 변신하며 현재 보광훼미리마트 지분 35%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둘째 동생이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동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보광훼미리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6% 증가한 2조6천2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1%, 17.7% 늘어난 928억원, 774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업계 1위답게 외형과 내실 모두를 야무지게 챙긴 셈이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가맹점주 만족도를 높이는데 각종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점포 입지별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홍석조 회장이 취임한 이후 매년 10∼20%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5년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홍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07년 보광훼미리마트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8억원, 33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1%에 불과했다.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2%부족한 수준.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6%로 취임 첫해 2007년에 비해 1.5%포인트나 훌쩍 뛰었다. 2007년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영업이익률을 개선시켜 온 결과다. 


특히 홍 회장의 공격적인 출점전략이 훼미리마트의 외형성장을 주도했다.

홍 회장은 취임 당시 “훼미리마트 점포를 2010년까지 5천개로 늘려 업계 1위를 굳히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훼미리마트의 점포수는 현재 약 6천600개. 홍 회장 선언대로 훼미리마트는 2010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초로 점포수 5천개 돌파했고 지난해 9월에는 6천개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포화상태에 진입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에도 1천개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계 한파속 유일하게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매출 10조원 시대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관련업체들의 점포확대와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져 경쟁 또한 치열하다.


현재 업계 1위 자리를 보광훼미리마트가 꿰차고 있지만 GS25, 세븐일레븐 등 경쟁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뒤쫓고 있는 상태다. 특히 GS25의 경우 최근 연평균 점포증가율이 20%를 육박하는 상태로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훼미리마트 뒤를 이어 업계 2위인 GS25가 6천300개, 세븐일레븐과 바이더웨이가 총 5천400개의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