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잇단 CEO 교체속 새판짜기 가속
최근 일부 보험사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한데 이어 조만간 몇몇 보험사 수장의 임기가 끝날 예정이어서 보험업계 물갈이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일부 보험사가 최근 새로운 CEO체제를 갖추고 다각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내정했다. 이로써 최현만 신임 대표는 이상걸 사장, 하만덕 사장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을 이끌면서 하반기에 IPO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으로 주인이 바뀐 녹십자생명도 현대라이프생명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최진환 현대캐피탈 전략기획본부장과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를 각각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현대라이프는 고객에게 생생한 평생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하나HSBC생명도 김태오 전 하나은행 부행장을 새 사장으로 선임한 가운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방카슈랑스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일 농협금융지주 출범과 함께 새출발하게 된 농협생명보험은 라동민 보험분사장을, 농협손해보험은 김학현 농협중앙회 신용상무를 각각 최고경영자로 기용했다. 이들은 각각 새사업분야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사업정착을 꾀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보험사 수장이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여서 업계 물갈이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신은철 부회장과 차남규 사장이 각각 12월, 6월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손병옥 대표 역시 올해 5월10일 임기가 끝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의 경우 수장 교체와 더불어 시장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 실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임기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의 향후 거취와 행보도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