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들"한국기술,중국보다 나은 것 없다"
2007-08-23 뉴스관리자
코트라(KOTRA, 사장 홍기화)는 한중 수교 15주년(8월24일)을 앞두고 중국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양국 수교 이후 중국 현지에서 한국과 한국제품의 이미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이른바 '샌드위치 현상'에 따른 위협이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인상과 한국제품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 기업의 69.3%와 68.6%가 '좋다' 또는 '매우 좋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으로는 '한국요리'(33.7%)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연예인'(13.5%)과 '애국심'(13.1%), 경제성장(10.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하면 생각나는 제품(복수응답)으로는 '휴대폰 등 IT제품'(45.8%)과 '자동차'(44.6%), '가전제품'(30.8%)이 주로 꼽혔다.
한중 수교 이후 양국간 기술력 격차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양국간 기술력이 비슷하다'(40.7%)거나 '중국이 앞선다'(9.0%), '중국이 크게 앞선다'(1.0%)는 응답을 모두 합하면 50.7%로 '한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앞선다'는 응답 43.9%를 능가해 한국의 기술을 그리 높이 평가하지 않는 중국기업들의 인식을 반영했다.
한류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의 관심일 뿐 한류는 없다'는 응답이 44.6%였으며 '이미 하락중'(10.3%)이라거나 '1-2년 내 하락할 것'(10.6%)이라는 의견을 합하면 '5년 이상 지속될 것'(22.1%)이라는 견해와 비슷한 응답률을 나타냈다.
한국의 대표적 대기업으로는 '삼성'을 꼽은 중국기업이 77.2%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고 중국에서 사업을 잘하고 있는 기업(복수응답)으로는 '삼성'(90.4%)에 이어 현대차와 LG(각 62.8%)가 지목됐다.
한국기업이 중국 내 다른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는 분야(복수응답)로는 '제품 경쟁력'(76.3%), '기업문화'(45.2%), '현지 마케팅'(37.5%), '정보력'(2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대다수 중국기업들이 한국의 기술을 중국보다 약간 앞서거나 비슷하다고 평가한 것은 '샌드위치' 현상이 현실임을 나타내는 또다른 사례"라면서 "지난 6월 코트라가 600여 중국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향후 중국진출 환경 악화요인으로 25.5%의 기업이 '한국의 기술우위 소실'을 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