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바 "연기 어렵지만 재미있어요"

2007-08-23     뉴스관리자

    KBS 2TV 오락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로 인기를 얻은 뒤 연예계에 뛰어든 일본계 영국인 에바 포피엘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에바의 연기 데뷔 무대는 다음달 3일 첫 방송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로, 카자흐스탄 출신 외국인 여성노동자 쏘냐 역을 맡았다.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에바는 "연기가 처음인데 어렵지만 재미있다"라며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고,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연출자인 이덕건 PD는 에바의 출연에 대해 "처음 기획할 때부터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다룰 예정이었는데 에바 씨가 캐스팅되면서 동남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바꿨다"라며 "매력있는 에바의 투입으로 드라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서 취재진 앞에 선 에바는 다소 수줍은 듯하면서도 들뜨고 행복한 표정으로 연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하면서 많은 연기 연습과 수업을 통해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착하고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행복하다"라고 자신을 배려해주는 출연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주로 호흡을 맞추는 김찬우도 에바의 열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찬우는 "에바는 연기를 굉장히 잘하고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 무슨 말을 시켜도 대사로 답한다"고 웃으며 "표현력이 워낙 좋고 감독님이 원하는 연기를 바로 해내는 순발력도 가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에바는 한국에서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깜짝 스타가 되고 연기까지 도전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에바는 "예전에는 연기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가 왔다"라며 "연기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고, 이왕 한다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원래 꿈은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었다"라는 그는 "이제 연기를 하게 됐으니 일이 들어오면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연기자로 계속 남을 뜻도 내비쳤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