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조 맨홀서 신생아 추정 토막시신

2012-03-12     뉴스관리자
주택가 정화조 맨홀 안에서 신생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절단된 신체일부 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한 빌라 앞 정화조 맨홀 안에 흡입기를 대고 작업하던 정화조 청소차 기사 함모(57)씨가 신생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양 다리와 몸통 부위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된 시신은 약 15㎝ 길이의 양쪽 무릎부터 발까지 2개 부위와 성인 주먹 크기의 오른쪽 엉덩이 부위 일부다.

경찰은 시신의 유전자 분석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이날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의 부검 결과는 2주 뒤 나올 것으로 경찰은 예상했다.

시신이 발견된 정화조는 1개 동으로 돼 있는 인근 빌라(지하 1층, 지상 4층) 거주자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 빌라에는 1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이 빌라 거주자 중에 최근 신생아 출산가정이 없는 등 용의선상에 올릴만한 특이점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빌라 주변에 정화조를 향하고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어 녹화영상을 분석하고 있지만 보관용량이 한달치에 불과해 단서가 나올 지는 알 수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면 시신의 성별과 혈액형, 주변 거주자와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변 산부인과 탐문 등 여러 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