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10년만에 한경기 30득점 진기록
2007-08-23 뉴스관리자
미국프로야구에서 110년 만에 한 경기 30점을 뽑는 진기록이 나왔다.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0-3 대승을 거뒀다.
30점은 메이저리그에서 현행 야구 규칙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한팀이 기록한 최다 점수이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195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955년에 각각 기록한 29점이고 양대리그가 출범하기 전인 1897년 내셔널리그에서 시카고가 36점을 뽑은 적 있다.
올시즌 텍사스는 55승7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이고 평균 타율도 0.25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24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날은 신들린 듯한 방망이가 폭발했다.
홈런 6개 등 무려 안타 29개와 볼넷 8개를 앞세워 볼티모어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텍사스는 0-3으로 끌려가던 4회 초 라몬 바스케스의 3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5득점해 역전했고 6회에 타자일순하며 마론 버드의 만루홈런 등 10안타가 터지면서 9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텍사스는 멈추지 않고 8회에 트레비스 멧카프의 만루홈런 등으로 10점을 얻었고 9회에 다시 바스케스의 3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볼넷 3개로 6득점하면서 30점을 채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8번 제로드 살타라마치아와 9번 바스케스가 각각 홈런 2개씩 날리면서 6타수 4안타, 7득점을 나란히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볼티모어는 우완 선발투수 다니엘 카브레라를 비롯해 브라이언 버레스, 롭 벨, 폴 슈에이 등 4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불붙은 텍사스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