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후는 온대. 아열대 중간"

2007-08-23     뉴스관리자
부산지방기상청은 올 여름 부산지역에서 발생한 열대야는 모두 12일간으로 30년(1970~2000년) 평균(10.2일)보다 이틀 가량 길었다고 23일 밝혔다.

열대야는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엄원근 부산지방기상청장은 "예년 같으면 8월 15일을 기점으로 열대야가 사라지는데 올해는 여전히 열대야가 계속되고 폭염주의보도 발령돼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나라의 기후가 온대와 아열대의 중간까지 왔다는 일부 학자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엄 청장은 또 "과거에는 장마기간에 비가 많이 오고, 8월이 되면 맑은 날씨를 보였는데 7-8년 전부터 8월 초.중순에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는 등 여름철 전체 강수량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의 가을 기상전망에 대해 부산지방기상청은 9월에는 기온이 평년(14~23도)보다 다소 높겠고, 10~11월에는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또 경남 김해에 기상관측소를 건립해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고, 맞춤형 기상정보 제공 서비스인 '웨더 마케터'를 개발해 현재 조선소 등 8곳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