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외국인서비스 확대로 글로벌 은행 도약

2012-03-14     임민희 기자

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이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인도네시아인 등 외국인 고객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글로벌 50위 도약'을 목표로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국내 중국인 전용 영업점 개점, 다국어지원 폰뱅킹서비스 시행 등을 통해 글로벌 이미지 구축과 해외 영업기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하나은행은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의 금융 편의를 위해 '하나 Pay-Easy 인도네시아'서비스를 출시했다.


('하나 Pay-Easy 인도네시아'서비스)

'Pay-Easy 서비스'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해외송금, 급여통장, 체크카드 등으로 구성된 복합 서비스 패키지로 기존 중국, 베트남, 몽골, 스리랑카에 이어 인도네시아로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1년에 미국 달러화기준 5만달러 범위 내에서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ARS를 통해 편리하게 인도네시아로 송금을 할 수 있으며, 송금액에 상관없이 수수료는 1만원이다.

특히 매월 지정한 날짜에 일정 금액만큼 자동이체도 등록할 수 있어 월급 중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송금하는 근로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국내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위해 인도네시아 하나은행(PT Bank Hana) 및 인도네시아 BCA은행과 공동으로 주말 금융교육, 인도네시아 공동체 지원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외에도 외국인들을 배려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국내 은행권 최초로 영어·베트남어 등 '다국어 지원'이 가능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하나N mini'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조회․이체만 빠르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인 밀집 주거지역인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대림역 인근에 중국인고객 전용 영업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8년부터 서울 구로동, 신길동, 대림동과 경기도 안산 등 중국인 밀집 주거지역에 위치한 점포 내에 중국인 전용 창구를 설치하고 중국인 직원을 배치해 중국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중국어 폰뱅킹서비스 및 콜센터 상담원서비스와 몽골 및 베트남어 해외송금 폰뱅킹서비스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행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중국 길림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내 영업기반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외국어 폰뱅킹서비스 대상 국가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월 개점한 중국인고객 전용 영업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