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등 국내 주식펀드 자금이탈 지속

2012-03-15     김문수기자

최근들어 글로벌 증시 상승에 따른 환매 증가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금이탈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천6억원의 자금이 이탈했다. 올들어 총 3조7천529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연초 이후 호조를 보이면서 환매물량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펀드 유형별로는 연초 이후 일반주식형펀드가 2조4천548억원으로 가장 많은 유출을 기록했다. 이어 테마주식(-5천42억원), 코스피200인덱스(3천480억원), 배당주식(1천768억원), 중소형주식(-738억원) 순이다. 

펀드별 자금유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한국운용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 1(주식)(A)’에서 가장 많은 1천82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C 1)’(-1천520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 1(주식)(A)’(1천264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골드만삭스코리아 자 1[주식]종류N’에는 연초 이후 249억원이 들어오면서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

운용사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8천819억원이 이탈, 53개 운용사 가운데 자금 유출 최상위에 랭크됐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4조7천35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데 이어 올해도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한국운용(-6천32억원), KB운용(-5천76억원), 삼성운용(-3천136억원)등 대형사들의 자금유출규모가 컸다. 그런가 하면 키움운용은 연초 이후 181억원이 들어오면서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추가 환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 주식형펀드의 경우 한주간 1천215억원의 자금이 이탈한 가운데 올들어 9천816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04포인트 상승한 2045.08로 거래를 마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