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이언 일병' 비극, 이라크서 재연
2007-08-24 뉴스관리자
영화처럼 극적인 구출작전은 없지만 현실의 이라크전쟁에서도 형제가 잇따라 목숨을 잃는 비극적 가족사가 재연되고 있다.
비극을 맞은 가족은 30년 간 경찰관으로 근무한 뒤 영예롭게 퇴임한 제프 허버드씨 가족.
허버드씨의 차남인 미 육군 제25보병사단 소속 나단(21) 상병은 22일 이라크 북부 타밈 주(州) 키르쿠크 유전 근처에서 발생한 블랙호크 추락사고 희생자 14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허버드씨는 지난 2004년 이라크 알 안바르 주 주도인 라마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장남 제리드를 잃은 데 이어 둘째 아들마저 전쟁터에서 잃는 비운을 맞았다.
허버드씨와 함께 근무했던 여성 경찰관이자 현재 그의 가족 대변인 역할을 하는 재닛 스톨-리는 전장에서 두 아들을 잃은 허버드씨 가족의 슬픔을 달래고 혹시나 있을 추가적인 비극을 막기 위해 역시 이라크에서 복무 중인 막내 제이슨이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단과 제이슨은 형인 제리드가 전사한 직후인 2005년 입대했는데 어머니 페기가 당시 지역신문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제리드를 지키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던 셋째 제이슨은 나단이 입대하자 둘째 형 나단을 옆에서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었다고 소개했었다.
또 나단과 제이슨도 당시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는 데 대해 걱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