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카페 성행 "싸우고 싶은 사람, 돈 걸고 싶은 사람 모여라" 충격

2012-03-14     박기오기자

맞짱카페가 성행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원정길거리 싸움을 주선하는 등 학교 폭력을 조장한 ‘맞짱까페’가 대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4일 밤 11시께 경기도 부천 송정공원에서는 실제로 '맞짱'이 성사됐다. 박모군(15 중3) 최모군(15 중3)은 카페를 통해 댓글로 욕설을 주고 받다가 직접 만나 치고 받았다.

백(18·고교 중퇴)군 등 2명은 지난해 9월 맞짱 카페를 개설해 "전국 싸우고 싶은 사람, 돈 걸고 싶은 사람…번호 남겨주시고 모임 따로 모집중"이라는 글을 올린 뒤, 박군 등 2명의 대결 날짜와 장소 등을 주선하고, 동영상으로 촬영까지 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맞짱 카페 7곳을 적발해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백군 등 카페 운영자 2명과 실제 원정 싸움을 한 박군 등 8명에 대해 상담 치료 및 봉사활동 등 선도프로그램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파이터클럽’, ‘대한민국일진’, ‘개싸움’ 등 맞짱카페의 가입 회원 수는 총 2483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