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대기업. 해외 영업 강화로 글로벌 뱅크 명성 되찾겠다"
2012-03-15 임민희 기자
윤 행장은 15일 출입기자초청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은행의 강점인 대기업과 신용카드, 크레딧, IB금융(투자은행)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회복해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외국환 부문의 경쟁력 강화,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상생방안이 포함된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본점 조직 슬림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특히 "해외영업 비중을 기존 순이익의 10%에서 15%까지 높이겠다"며 "이미 현지에 진출해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동아시아밸트 강화를 비롯해 한국 교민들이 많이 분포해 있는 미국의 동․서부 등 틈새시장 공략,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나은행은 리테일이 강하고 외환은행은 기업금융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면 해외 영업에서도 상생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행장은 하나금융과의 업무시너지 효과에 대해 "지난 2일부터 외환과 하나은행간의 CD/ATM기 및 인터넷뱅킹 공동사용, 수수료 면제 등을 실시해 실적이 느는 등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특히 하나카드 보유 가맹점이 40만개, 외환카드는 250만개로 통합시 수수료 이익을 낼 수 있고 퇴직연금과 같은 증권상품도 하나대투증권과 연계하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지점 확대 및 하나은행과의 영업구역 재배치 계획에 대해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후 35개가 늘어나 현재 356개인데 무리하게 점포수만 늘리기 보다는 모바일뱅킹 속도와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해 점포 크기와 유형을 조정할 생각"이라며 "하나금융은 충청지역이 강하고 외환은행은 영남쪽이 강한데 반해 수도권과 공단지역은 약하기 때문에 향후 지주와 종합적으로 협의해서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최근 외환은행 직원들의 성과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에 대해 "노조와 협의해 성과급을 200% 지급하는 걸로 합의했다"며 "지난 12일 임시주주총회에서도 임직원들의 스톡옵션을 없애는 대신 PS제도를 도입했는데 임직원에 대한 합리적인 성과보상체계 구축을 위해 테스크포스를 꾸려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간 론스타의 고배당 논란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특별이익도 없고 은행 특성상 대기업 대출이 많아 자본확충 필요성도 있기 때문에 타은행들의 배당성향을 고려해서 배당하겠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