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게임시장 ‘진검승부’ ..가을 대작 줄줄이 출시

2007-08-25     헤럴드경제 제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작 타이틀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가을시즌 한판 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대작 ‘헬게임트 런던’의 서비스가 9월로 다가왔고 최근 히트작이 없던 엔씨소프트도 몇년간 준비해온 야심작 ‘아이온’과 ‘타뷸라라사’를 올가을 첫선보인다. 이밖에 CJ인터넷의 ‘아니마 온라인’도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이다.


가장 먼저 한빛소프트가 서비스를 맡은 ‘헬게이트 런던’이 포문을 연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 게임 개발자 빌 로퍼가 개발한 게임. 한빛소프트가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은 하반기 최고 기대작. 9월 중 국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국내시장에 앞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패키지 형태로 먼저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아이온’과 ‘타뷸라라사’로 맞선다. 아이온은 ‘리니지’ 시리즈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작. 아이온은 게임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당초7월말 공개계획을 연기했다. 이르면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은 ‘천계, 마계, 용계’를 중심으로 신들의 세상을 그린 ‘미씩 판타지(Mythic Fantasy)’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와는 다른 신화적 분위기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가 3년 만에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타뷸라라사’도 엔씨의 야심작. ‘울티마 온라인’을 개발한 리차드 게리엇이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타뷸라라사’는 롤플레잉을 바탕으로 빠른 액션과 전투, 풍부한 스토리라인 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제작 기간만 4년이 걸렸다. 9월 북미와 유럽지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CJ인터넷의 ‘아니마온라인’도 복병. 퍼블리싱 사업에 주력했던 CJ인터넷이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야심차게 준비한 MMORPG다. 2년에 걸쳐 개발됐으며 ‘아니마온라인’의 개발사실이 알려지며 게이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MMORPG의 시스템인 사냥과 아이템 수집을 통한 레벨업 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 하나의 캐릭터만 컨트롤하던 다른 MMORPG와 달리 3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는 것 등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접속과 동시에 무조건 사냥터로 뛰어나가 단지 레벨업을 위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게임캐릭터가 만나 감성적인 교감과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CJ인터넷은 중국판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로 평가받고 있는 ‘완미세계’도 곧 국내에서 선보인다. CJ인터넷 측은 지난해 말 ‘완미세계’ 개발사인 중국 완미시공과 제휴계약을 체결, 지난 6개월동안 한글화 작업을 진행했다. 국내 게이머들을 위해 지명, 아이템 등을 비롯한 다양한 인던 및 레이드 시스템, 스토리라인을 보강했다. ‘완미세계’는 자유비행과 커스터마이징 등이 특징. 1레벨부터 비행이 가능하며 불타는 검과 가오리, 나비 등 기상천외한 비행도구들이 등장한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