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롯데닷컴, 누더기 헌옷 보내고 묵묵부답 "속터져~"
2012-03-20 이성희 기자
20일 울산 동구 전하1동에 사는 박 모(여.3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일 롯데닷컴에서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입힐 야구점퍼를 8만8천원에 구입했다.
며칠 후 배송된 점퍼를 살펴보던 박 씨는 깜짝 놀랐다. 점퍼 안쪽 하단에 보풀이 잔뜩 일어나있을 뿐만 아니라 택조차 찾아볼 수 없었던 것.
누군가 입었던 옷을 받았단 생각에 화가 난 박 씨는 롯데닷컴 측으로 전화는 물론 이메일을 보내고 '1대1문의'도 남겼지만 며칠째 감감무소식이었다.
박 씨는 “롯데라는 대기업에서 운영한다는 믿음과 '백화점 상품'이라는 말에 믿고 구입했는데 이게 무슨 황당한 경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확인결과 하자상품이 잘못 배송된 것으로, 하자상품을 본사에 보내려고 창고에 놔뒀는데 직원 불찰로 고객께 배송됐으며 새 상품으로 교환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만에 대한 답변이 늦어진 것은 주말이 끼고 내용을 확인하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고객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최근 1년 이내 인터넷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4천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29.6%가 인터넷쇼핑몰 이용 중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품목으로는 의류·패션관련 상품의 비율이 48.9%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피해내용은 제품불량·하자에 따른 청약철회 관련이 38.9%로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