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매가패스가 이렇게 뒤통수 칠 수 있나요?"
'상품권 제공- 이용료 면제' 모두 '뻥'… 이젠 전화조차 안 받아
2007-08-27 윤희정 소비자 기자
“KT 매가패스에서 이렇게 뒤통수를 치다니 정말 미칠 지경입니다, 저는 웬만해선 열 받지 않는데 사람가지고 장난치니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KT 유통점 담당자가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는 아예 전화조차 받지 않으니 화가 치밀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지역케이블인 H인터넷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KT매가패스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 이마트 상품권, 스팀청소기 등을 내걸면서 인터넷 가입을 권유해 쓰고 있던 H인터넷을 자기들이 알아서 취소 시켜주고 해지비용까지 내주고 이마트 상품권을 준다고 했습니다.
마침 쓰고 있던 H인터넷이 느려서 바꿀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매가패스가 광통신이고 해서 고민 끝에 6월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입한 날 바로 인터넷 설치기사가 와 H인터넷이 취소도 안 된 상태에서 H인터넷 모뎀을 떼어내고 매가패스 모뎀을 달았습니다.
KT매가패스 측에서 알아서 해지시켜 준다고 하더니 절차는 복잡하고, 해지도 시켜주지도 않고, 할 수 없이 내가 H인터넷을 해지하기위해 일주일동안 고생했습니다. 정말 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까지는 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품권은 3~4일이 지나도 왜 안 오는 거야?
나는 KT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자는 '송××'이였는데 그분에게 물었더니 "고객님 제가 처리를 해드려야 되는데 깜빡해서 못해드렸습니다. 그 대신 상품권 말고, 인터넷요금 2달분을 무료로 해 드리는 것이 어떨까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지요.
그런데 인터넷을 쓰고 한 달 뒤 생뚱맞게도 영수증 고지서가 날라 왔더군요. 분명히 두 달분이 무료라고 말했는데…. 황당한 것은 계좌신청을 해서 돈이 이미 빠져 나간 상태였습니다.
어이가 없어 다시 전화를 했더니 "죄송합니다. 고객님 제가 처리를 못해서 고객님 어떻게 해드릴까요?" 묻더군요.
나는 "그냥 다음 달부터 두 달 요금을 무료로 해 주세요"하자 "알겠습니다, 고객님" 하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 이건 또 뭐야? 영수증이 또 날라 왔네?
어쩌라고? 내가 만만하게 보였는가? 너무 열 받아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제는 전화도 안 받더군요.
얼씨구나~ 제가 핸드폰 번호를 바꿨는데 그 번호로 전화를 했습니다. 내가 '송××'씨 바꿔주세요!" 그랬더니 헉 끊더군요. 나 참 어이가 없어서~.
일전에 TV를 보니 KT에 대해 말이 많던데 당하고 보니 어이도 없고, 황당하고, 괜히 인터넷을 바꿨나 싶고 후회막급입니다.
‘뭐 이딴 회사가 있는지’ 저 정말 웬만해서는 이렇게 열 받지 않는데 이렇게 사람가지고 장난치니까 열 안 받겠습니까?
KT가 큰 회사인데 일처리도 제대로 안하고 정말 문제 많은 회사인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KT부산본부 홍보팀 관계자는 “고객 유치과정에서 이렇게 했던 유통점을 찾아 상황을 파악한 뒤 조치하겠다”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또 KT본사 홍보팀 관계자도 “앞으로 위탁점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본보에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