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제화 김성환 회장의 사업 다각화 집념 결실맺나?
오너2세 김성환 회장의 사업다각화 전략이 결실을 거두면서 금강제화가 정체기를 벗어나 제2의 도약을 맞고 있다.
국내 제화업계 1위 기업인 금강제화는 신사업을 제외한 지난 8년간 매출액이 4천억원 안팎에 머물며 정체 국면에 접어들자 슈즈멀티샵과 IT부분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갔다.
특히 해외 브랜드 공세와 맞춤형 구두에 밀리면서 회사의 성장 동력이 급격히 떨어져 안팎으로 위기감이 조성되는 상황에서 김회장이 극적인 반전을 꾀한 셈이다.
김 회장의 사업다각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2004년 첫 선을 보인 슈즈멀티숍 ‘레스모아’다.
2008년 매출액이 198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천억원으로 3년 새 5배나 신장했다.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쇼핑할 수 있는 편리성과 레저문화 확산이 레스모아의 대박 행진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강제화는 올해 ABC마트, 슈마커와 함께 3대 슈즈멀티숍으로 자리 잡은 레스모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55개인 매장수를 65개까지 확대해 매출 1천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애플 전문매장 ‘프리스비’ 사업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자회사 갈라인터내셔널이 2009년 서울 명동에 애플 전문매장을 오픈하며 IT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2월말 현재 홍대, 강남 등에서 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216.7%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손실에서 2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라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애플 매장을 오픈한 강점을 살려 뉴 아이패드 등 신상품 정보를 발 빠르게 제공해 ‘애플=프리스비’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강제화(6월 결산법인)의 2010년 회기(~2011년 6월 30일) 매출액은 3천896억원으로 8년전인 2003년 3천970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업이익은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2003년 영업이익은 135억원을 기록한 후 2005년 63억원으로 53.3% 급락했다. 2008년 역시 47억원까지 추락했지만 2010년 143억원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김성환 회장은 금강제화 창업주 김동신 전회장의 장남으로 70년대초 경영권을 물려받아 4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