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몸값 따라 달라지는 오디오 계급, 르노삼성 SM3에는?
1억원이 넘는 수입세단과 동일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2천만원 짜리 국산차가 등장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 모델에 보스(BOSS)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한 가운데 프리미엄 오디오를 갖춘 수입차들의 몸값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르노삼성이 장착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뱅앤올룹슨 마크레빈슨 등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프리미엄 메이커 중 하나다.
그간 이들 브랜드는 주로 수입 세단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들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실제로 뱅앤올룹슨은 덴마크 전자기기 브랜드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최상의 음질을 자랑하는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우디의 최고급 프레스티지 세단 A8 가운데도 최상위 트림인 L W12과 S4 3.0 TFSI에만 장착돼 있다.
A8 L W12과 S4 3.0 TFSI의 가격은 2억5천만원과 8천600만원을 호가한다.
마크레빈슨의 경우 렉서스 LS와 RX 모델에 탑재돼 있다. LS 모델 가격은 1억1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 사이며, RX는 7천500~7천900만원 정도의 몸값을 지니고 있다.
인피니티는 르노삼성과 마찬가지로 전 모델에 보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가장 하위 모델인 G25의 가격만도 4천500만원에 이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에쿠스에만 하만 베커사의 최고급 오디오 시스템인 렉시콘을 적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15일 국내 준중형 차량 중 유일하게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한 SM3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앞서 2007년 12월 QM5에 처음으로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이후 2008년과 2010년 SM7과 SM5로 그 범위를 넓혔다.
회사 관계자는 "차량 개발 초기부터 설계자들이 보스 엔지니어와 공동으로 협력해 차종에 따라 차별성을 두지 않고 전 모델에 장착했다"며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음악 장르에 맞춰 개별적으로 튜닝 할 필요 없이 모든 음역대에서 원음에 가장 가까운 음질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미국 MIT 공대 교수인 Amar G. BOSE 박사가 1964년 설립한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로 차별화된 철학인 '클린 씨트 어프로치'를 통해 각 차량에 맞는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고 잇다. 벤츠, 포르셰, 페라리, 마세라티, 아우디, 인피니티, 캐딜락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 오디오라고 불리는 자동차 음향 시스템은 차량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운전자들이 차량 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르노삼성이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전 차종에 갖춘 것은 11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위해 소비자 감성품질에 더욱 힘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