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전화로 600여개 사이트 접속"

검색 기능 강화로 월 46만명 이용…KTF도 망개방 설명회

2007-08-28     장의식기자
이동통신 업계가 폐쇄돼 있던 망을 잇따라 개방하고 휴대전화로 연결되는 무선 네트워크를 일반 기업이나 개인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망 개방 사업 설명회를 연 뒤 증권사와 인터넷 쇼핑몰, 포털, 언론사 등 600여개 주요 업체와 기관이 홈페이지를 SK텔레콤 망을 통해 휴대전화로 서비스하고 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네이트에 접속해 윙크(WINC) 메뉴를 선택하면 게이트웨이 사이트인 `오픈아이'로 연결된다.

`오픈아이'에서 원하는 사이트 이름이나 꽃배달, 병원, 콜택시 등 서비스 이름을 입력하면 관련 기관, 업체의 홈페이지를 검색할 수 있다.

기존의 네이트 서비스는 네이트에서 선택한 정보를 선별해 제공하고 있지만, `오픈아이'를 거치면 원하는 서비스, 홈페이지를 PC에서 보듯 접속할 수 있다는 게 차이다.

`오픈아이'에서는 자주 찾는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등록할 수 있고, 사이트 핵심어를 태그로 입력하면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는 초기 화면에 인기 태그로 올라오도록 하는 기능도 있다.

데이터 안심정액제(월1만원) 등 관련 요금제에 가입하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면서 해당 사이트의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한 비교적 부담없이 휴대전화로 PC를 이용해 웹서핑을 하듯 각종 사이트를 검색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망 개방을 활성화한 이후 두달 남짓한 기간에 월 평균 41만명의 가입자가 `오픈아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LG텔레콤도 6월초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픈존을 개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존을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사이트는 60여 곳으로 SK텔레콤에 못미치지만 LG텔레콤은 차츰 검색 사이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KTF도 이달 31일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망 개방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인 쇼핑몰 등 작은 업체도 초기에 플랫폼에 맞춰 홈페이지를 설계하는 비용 정도만 부담하면 돼 망 개방이 확대되면 휴대전화 사용자들의 무선 인터넷 이용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