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50인치 TV패널이 쏟아진다.

2007-08-28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소비자들이 50인치대 디지털TV를 값싸게 사서 볼 날이 머지않았다. 50인치대 TV 패널 경쟁이 불붙으며 LCDㆍPDP업체들이 앞다퉈 양산 가동에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S-LCD 대표인 장원기 부사장, 쥬바치 소니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8세대 생산공장인 ‘8-1라인’의 양산 출하식을 열었다. 양사가 합작 투자한 8세대 공장에서는 2200×2500㎜짜리 원판을 월 5만장씩 생산한다. 8세대 기판으로 52인치는 6장, 46인치는 8장의 LCD 패널을 동시에 찍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10만개 수준이던 52인치 패널의 월 생산량을 10만개 이상으로 늘리며 50인치대 패널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연말에는 월 30만장 생산이 목표다.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8-2라인 공장 착공도 연말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도 조만간 8세대 투자를 통해 50인치 양산 대열에 동참한다. LG필립스CLD는 5.5세대 투자를 건너뛰고 8세대 투자를 결정했으며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50인치시장을 지배하던 PDP업계도 50인치 이상 대형 PDP 모듈 생산 체제를 가동하며 LCD업계와 ‘한판 승부’를 준비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주 50인치 PDP 모듈 전용인 울산 P4라인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A2공장에서 50인치 이상 제품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한편 최근 A3라인에서도 50인치 이상 제품의 생산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0인치 이상 대형TV 공급이 늘어나면 TV 수요도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넘어가 ‘50인치 TV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평판TV 수요는 올해 672만대에서 내년 891만대, 2009년 1122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권남근 기자(happyda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