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 공격경영..취약한 재무구조는 어쩌나?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사명 변경과 신사업 추진 등 공격적인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해 정회장의 의욕을 제대로 받쳐줄 수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MPK 그룹’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기업 위상을 그룹으로 격상시키며 사업 확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주총을 통해 교육·연수사업과 관광숙박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추가할 예정이다.
미스터피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뷔페 레스토랑, 커피 브랜드 등 외식사업과 중국시장 진출 등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미스터피자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취약한 상황이어서 의욕이 너무 앞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스터피자 연결재무제표 기준 유동자산은 365억원, 유동부채는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유동비율이 전년대비 64.7%p 감소한 59%로 뚝 떨어졌다.유동비율은 150% 이상일 때 양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기업의 단기채무지급 능력을 평가하는 당좌비율도 전년대비 64.8%p 감소한 47.7%로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스터피자는 부채비율도 점차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12억원, 부채총계는 647억원으로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부채비율은 304.1%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으로 본다.
미스터피자 최근 몇 년간 매출액은 소폭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7.5%, 27.7% 감소한 66억원, 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8% 증가한 1천592억원을 달성했다.
의욕적인 신사업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한편 미스터피자는 기존 피자사업외에 프랜차이즈 뷔페 레스토랑 ‘제시카키친’과 수제머핀&커피 브랜드 ‘마노핀’ 등 외식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제시카키친은 연평균 100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8개에 불과한 매장수를 대폭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머핀과 커피 브랜드인 마노핀은 2011년 3분기 기준 18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평균 매출액 20억원 가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작년 9월 서울메트로와 지하철 매장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와 22개 지하철 매장 입점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추가적인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의욕은 해외 사업으로도 이어진다. 미스터피자는 중국 23개, 미국 2개, 베트남 2개를 포함 총 27개 해외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특히 중국시장 가맹사업을 집중 공략해 2015년까지 중국에 매장 1천개 이상을 오픈할 계획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