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국산 완성차 수출' 기아차 눌렀다

기아차" 해외 생산 비중 높아 수출 통계 의미 없다"

2007-08-29     백상진기자
GM대우가 처음으로 국내공장에서 생산된 완성차 수출 물량에서 기아차를 앞섰다.

2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GM대우는 총 48만4천595대의 완성차를 수출해 같은 기간 46만7천806대(국내공장 생산 완성차)를 수출한 기아차[000270]를 추월했다.

GM대우가 완성차 수출에서 기아차를 넘어 업계 2위에 올라서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6월까지만 해도 기아차 42만4천323대, GM대우 41만211대로 기아차는 '2위' 자리를 지켰었다.

또한 지난해 1-7월에도 기아차 50만2천22대, GM대우 36만5천361대 등으로 기아차의 수출량이 15만대 가량 앞섰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7월 노조의 임금협상 파업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또한 현재 해외 생산분이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생산 완성차의 수출량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기아차는 지난 7월 한달간 9일(104시간)에 걸친 노조 파업으로 2만1천대의 생산차질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아차는 7월 판매실적에 있어서도 7만5천798대를 기록, 8만8천832대를 기록한 GM대우에 2위 자리를 내줬었다.

기아차의 해외공장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월 해외생산분을 포함한 기아차의 전체 수출량은 59만9천333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