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새' 이신바예바, 세계육상 2연패
2007-08-29 뉴스관리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뤄낸 다음 화려한 '공중제비' 세리머니까지 펼쳐 보였지만 왠지 아쉬웠던 모양이다.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는 28일 밤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0으로 우승한 뒤 플래시 인터뷰에서 "일단 우승했다는 게 내겐 중요하다. 환상적인 호응을 보여준 일본 팬들을 사랑한다"면서 "유일하게 실망스러운 건 결국 세계기록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뒤 혼자 남아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1㎝ 높은 5m02에 바를 올려놓고 3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는 "약간 기술적인 문제도 없지 않았지만 역시 중요한 문제는 집중력이었다. 혼자서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고 말해 제대로 된 추격전을 펼치지 못해 기록 달성에 자극을 주지 못한 경쟁자들을 원망하기도 했다.
이신바예바는 "누군가 4m80을 뛰었다면 더 압박을 받고 더 높이 뛸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연합뉴스).